애보트 래버러토리스(Abbott Laboratories, NYSE: ABT)는 1888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월터 애보트 박사에 의해 설립된 세계적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1915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되었다. 창립 이래 ‘건강과 생명을 위한 과학(Science for Life)’이라는 핵심 미션 아래, 의약품, 진단기기, 영양제, 의료기기 등 다각화된 헬스케어 솔루션을 통해 전 세계 환자와 의료진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왔다. 20세기 초부터 인슐린 정제화, 비타민 B12 분리, 항생제 클라리스로마이신 개발 등 획기적인 의학적 성과를 이뤄냈으며, 1960년대에는 세계 최초의 소형 혈당 측정기 ‘Abbott Precision Xtra’의 기반 기술을 확립하는 등 지속 가능한 R&D 문화를 구축했다. 회사는 2013년 제너릭 의약품 사업부를 분사하여 AbbVie를 독립시켰으나, 그 후에도 진단 및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전략적 재투자를 통해 핵심 역량을 강화해 왔다. 본사는 현재 일리노이주 애보트 파크(Abbott Park)에 위치하며, 150개 이상 국가에서 운영되며, 11만 명 이상의 글로벌 임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애보트는 네 가지 주요 사업 부문—확립된 제네릭 의약품(Established Pharmaceutical Products), 진단(Diagnostic Products), 영양(Nutritional Products), 의료기기(Medical Devices)—을 통해 포괄적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한다. 제네릭 의약품 부문은 췌장외분비부전, 장운동장애, 간내 담즙정체, 우울증, 고혈압, 고지혈증, 갑상선기능저하증, 메니에르병, 편두통 등 다양한 만성질환 치료제를 제공하며, 특히 아시아·라틴아메리카·아프리카 신흥시장에서 가격 경쟁력과 현지 규제 대응력을 바탕으로 강한 입지를 구축했다. 진단 부문은 면역측정, 임상화학, 혈액학, 수혈혈청학 분야의 실험실 자동화 시스템뿐 아니라, PCR 기반 분자진단 플랫폼(예: m2000, Alinity s/m)과 즉석진단(POCT) 시스템(예: i-STAT, BinaxNOW, ID NOW)을 보유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전 세계 1억 건 이상의 SARS-CoV-2 신속진단 키트를 공급했다. 의료기기 부문에서는 심장질환 치료를 위한 심방세동 치료용 감지·소멸 시스템(Confirm Rx), 당뇨병 관리용 실시간 연속혈당모니터링 시스템(Freestyle Libre 2/3), 심부전 치료용 심장보조장치(HeartMate 3), 그리고 척추·뇌신경 조절을 위한 신경조절기기(NeuroSphere)까지 선도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영양 부문은 유아용 조제분유(Similac), 성인용 영양제(Jevity, Ensure), 소아 특수영양제(Pedialyte) 등을 포함해 전 생애주기 영양 솔루션을 제공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애보트는 150개국 이상에 걸쳐 매출의 약 65%를 해외에서 창출하며, 신흥시장(특히 중국, 인도, 브라질, 멕시코)에서의 성장이 지속적인 수익성 확보의 핵심 동력이다. 2023년 기준 매출 456억 달러 중, 진단 부문이 137억 달러(30%), 의료기기 부문이 135억 달러(29.6%), 영양 부문이 92억 달러(20.2%), 제네릭 의약품 부문이 92억 달러(20.2%)를 차지했다. 주요 고객층은 병원 및 진단센터, 약국, 보건소, 가정의학과 및 내과 의사,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당뇨병 및 심장질환 관리 전문가, 그리고 직접 소비자(DTC)까지 다양하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는 식약처(KMFDS) 승인을 통한 프리스타일 리브레 3의 출시, 시밀락 브랜드의 유아영양제 시장 점유율 1위, 그리고 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 등과의 디지털 헬스케어 협업을 통해 국내 의료계와의 심층적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향후 애보트는 ‘디지털 헬스케어 중심의 예방·관리·치료 통합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2025년까지 AI 기반 진단 알고리즘(예: Alinity Informatics), 원격 환자 모니터링(RPM) 시스템, 그리고 Freestyle Libre와 연동되는 맞춤형 당뇨병 관리 앱(‘LibreLinkUp’)의 글로벌 확대를 추진 중이다. 또한, 지속가능성 목표로 2030년까지 탄소중립(Carbon Neutral) 달성과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선언했으며, 신흥국가에서의 저비용 진단키트 로컬 생산(베트남, 인도, 남아공 공장 증설)을 통해 접근성 격차 해소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One Abbott 2025+’ 전략은 M&A보다는 내재적 R&D 투자(연간 매출의 8.5% 이상)와 파트너십(예: 한국 바이오스타, 중국 마이크로바이옴 스타트업과의 공동연구)을 우선시하며, ‘과학 기반의 인간 중심 헬스케어’라는 창립 이념을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재해석하고 있다.